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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0. 03. 27.
    일기 2020. 3. 28. 01:53

    교환 끝나고 1년만에 이 교수님 전공 수업 듣는데, 작년 생각이 종종난다. 그 때 중간고사 폭망해서 중간값도 못 넘었는데... 그래서 이 교수님 수업 너무 힘들다고 다시는 듣지 않는다고 했던 내가 작년에 수업을 함께 들었던 사람들 중 유일하게 이번 학기에 또 교수님 수업을 듣는다. 이 교수님 좋아하면 계속 이 교수님 수업만 쫓아다닐 수 있다고 선배들이 그랬는데 내가 그런 케이스가 될 줄이야.

    작년이랑 그래도 달라진 점은,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는 점. 미리 책을 읽을 때 "아, 이 부분 너무 좋다", "문장 구조가 매력적이다", "이 단어가 이렇게 쓰였구나"라는 생각에 문장이나 단어에 밑줄을 그어놓으면, 그 부분들을 교수님께서도 강의 중 강조하실 때 짜릿하다. 나 그래도 이제 정말 조금이나마, 조금이나마 문학을 읽을 수 있게 됐구나. 처음에는 전공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우울했는데 (솔직히 말하면 내가 선택한 것만은 아닌 게, 해당 전공을 지원한 학교들만 합격해서 문학을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) 이제는 나를 뽑아준 대학에게 절해야 할 정도로 감사하다. 나는 문학을 생각보다 좋아했고, 아직도 좋아한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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